유방암 검진 시 초음파 병용, 진행성 암 발생 위험 17% 낮춘다

일본의 동북대학교 연구팀은 유방암 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면 진행성 유방암 발생 위험을 17% 낮출 수 있다는 연구 성과를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했습니다. 일본인과 신체적 특징이 유사하며 치밀 유방 비율이 높은 한국 여성들의 유방암 조기 진단 체계 강화 측면에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유방 촬영술의 한계와 초음파 병용의 필요성
유방암은 여성 암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으며 일본 내에서도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현재 검진에서는 과학적 유효성이 입증된 유방 촬영술(맘모그래피)을 주로 사용하지만, 유선 조직이 많은 ‘고밀도 유방(치밀 유방)’의 경우 유선이 하얗게 찍혀 암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특히 일본인 40대 여성의 고밀도 유방 비율은 55~68%로, 미국인(43~50%)에 비해 현저히 높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이러한 유선량에 관계없이 암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 유방의 특징과 무관하게 종양을 발견하는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15년간의 추적 조사를 통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동북대학교의 하라다 나루미 부교수와 오우치 노리아키 특임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검진을 받은 7만 명 이상의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 대상자를 초음파를 병용한 집단과 유방 촬영술만 시행한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초음파 병용 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전 보고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약 15년간의 추적 조사를 마무리하며 각 집단에서 발생한 진행성 유방암의 구체적인 발병 사례와 비율을 도출해낸 성과입니다.
진행성 유방암 발병 위험 17% 감소 확인
연구 결과, 초음파를 병용한 집단에서 발견된 894례의 유방암 중 진행성 암은 234례(26%)로 집계되었습니다. 반면 초음파를 병용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843례 중 277례(33%)가 진행성 유방암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통계적 해석을 통해 초음파를 병행할 경우 진행성 유방암 발생 위험이 17% 감소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는 검진 단계에서 초음파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암의 악화를 막고 조기 치료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수치입니다.

향후 연구 방향과 검진의 중요성
연구팀은 향후 초음파 검사 병용이 실제 사망률 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그 유효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암 발견 이후에는 표준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번 데이터는 검진 체계의 고도화가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단계임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최근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가 발표한 조기 유방암 대상 중입자선 치료 등 절제 없는 치료법의 발전과 함께, 이번 연구와 같은 정밀 검진 데이터의 축적은 유방암 정복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동북대학교의 연구는 유방의 밀도가 높은 아시아 여성들에게 초음파 병용 검진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앞으로 초음파 병용이 사망률 감소에 미치는 영향까지 확인된다면 검진 가이드라인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