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또 걸릴 수 있다? 일본 사례로 본 인플루엔자 B형의 특징과 야간 증상 대처법

일본 산인 지역에서 최근 인플루엔자 B형이 다시 유행하며 한 시즌에 두 번의 감염 정점이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독감 유행 양상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이번 유행 사례와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B형 독감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0년 만에 나타난 이례적인 ‘두 개의 유행 정점’
일본 산인 지방의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에서는 최근 1주일간 정점당 환자 수가 각각 21.4명과 17.6명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 현은 모두 인플루엔자 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한 상태입니다. 이는 2023년 말 유행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감염 확대로,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스기시 의사회 진료소의 나리아이 쇼키치 원장은 한 시즌에 두 번의 유행 정점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B형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인플루엔자 B형의 특징: 짧은 잠복기와 젊은 층 중심의 확산
인플루엔자 B형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중 잠복기가 가장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말 유행했던 A형의 잠복기가 약 1일이었던 것에 비해, B형은 0.6일로 매우 짧습니다. 이처럼 잠복기가 짧으면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커져 A형보다 더 넓고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염 대상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A형은 고령자와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 영향을 미치지만, B형은 고령자에게는 큰 영향이 없는 반면 젊은 층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리아이 원장은 최근 몇 년간 B형이 크게 유행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면역력이 없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복 감염 가능성과 밤마다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점 중 하나는 한 시즌에 독감에 두 번 걸릴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답변은 "그렇다"입니다. 인플루엔자 A형 두 종류와 B형은 완전히 서로 다른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각각의 바이러스에 차례로 감염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또한 밤이 되면 기침이나 열 등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현상에는 의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의 자연 면역 체계가 밤에 더 활발히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밤 시간에 많이 분비되는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사이토카인이 바이러스와 격렬히 싸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나리아이 원장은 이러한 원리를 이해한다면 밤중에 증상이 나빠져도 막연한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플루엔자 B형은 짧은 잠복기로 인해 전파력이 강하므로 개인위생에 더욱 철저해야 하며, 밤사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몸이 회복되는 과정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