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발표된 GLP-1 치료제의 이면, 고령자 복용 시 골절 위험 11% 높아진다

미국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젬픽, 위고비 등 GLP-1 계열 치료제가 고령 환자의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해당 약물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고령층의 골밀도 저하와 영양 불균형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령 당뇨 환자의 골절 발생률 11% 상승
이스라엘 메이르 의료센터의 내분비학자 미칼 카셰르 메론 박사 연구팀은 지난 2월 내분비 및 대사 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를 통해 GLP-1 약물과 골절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 제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65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다른 당뇨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보다 취약성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론 박사는 취약성 골절이 가벼운 낙상이나 일상 활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고령층의 입원과 독립성 상실, 나아가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46,000명 이상의 고령자를 약 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골다공증 29% 및 통풍 위험성 보고
미국 정형외과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별도의 연구에서도 유사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앓는 성인 146,000명을 분석한 결과, GLP-1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5년 동안 골다공증에 걸릴 상대적 위험이 29%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통풍 발생률 역시 GLP-1 사용자 그룹에서 7.4%로 나타나, 비사용자 그룹의 6.6%에 비해 약 12%의 상대적 증가를 보였습니다. 뼈가 약해지는 골연화증의 경우 발생 빈도는 낮았으나, GLP-1 사용자에게서 약 2배 더 자주 관찰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체중 감량과 골밀도 저하의 메커니즘
전문가들은 이러한 골격 약화 현상의 원인을 급격한 체중 감량에서 찾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정형외과 부교수인 존 호네프 박사는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골격에 가해지는 기계적 하중이 감소하여 골밀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중력이 없는 환경에서 골밀도가 낮아지는 우주비행사의 사례와 유사한 원리입니다.
또한 식욕 억제로 인해 전체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면서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등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산 수치의 일시적 상승은 통풍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안전한 복용을 위한 전문가 권고 사항
연구를 주도한 메론 박사는 고령 환자에게 GLP-1 약물을 처방하기 전, 뼈 건강 상태를 반드시 사전에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약물이 혈당 조절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골절 위험이 높은 인구 집단에게는 세심한 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환자들은 약물 복용 시 근육과 뼈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와 함께 저항성 운동(근력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 측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심장, 신장, 간 등에 미치는 이점이 입증되었으며, 알려진 위험 정보는 승인된 라벨에 모두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GLP-1 치료제는 비만과 당뇨 치료에 혁신적인 대안이지만, 고령층에게는 골절이라는 잠재적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 사용 전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전문가의 지도하에 근력 운동과 영양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