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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최신 임상 결과: 매일 먹는 종합 비타민이 DNA 노화 시계를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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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 매일 섭취하는 종합 비타민의 생물학적 노화 억제 효과 규명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과 브리검 여성 병원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 및 미네랄(MVM) 보충제와 코코아 추출물이 노화 관련 만성 질환과 생물학적 노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제 섭취가 실제 생물학적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지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건강 관리의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대규모 임상 시험 ‘COSMOS’의 연구 설계

이번 연구는 미국 내 958명의 참가자(여성 482명, 남성 476명)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진행된 ‘코코아 보충제 및 종합 비타민 결과 연구(COSMOS)’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나뉘어 매일 종합 비타민(센트룸 실버)을 섭취하거나, 하루 500mg의 코코아 플라바놀(에피카테킨 80mg 포함)을 섭취하거나, 혹은 위약을 섭취하며 그 경과를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PCHannum, PCHorvath, PCPhenoAge, PCGrimAge, DunedinPACE 등 총 다섯 가지의 DNA 메틸화 기반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주민등록상 나이가 아닌, 세포 수준의 변화를 통해 신체의 실제 노화 상태를 평가하는 최신 생체 지표입니다.

종합 비타민의 노화 지연 및 개선 효과

분석 결과, 매일 종합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2세대 후성유전학적 시계의 증가 속도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노화 관련 사망률과 연관이 깊은 PCGrimAge 지표는 연간 변화에서 -0.113년(P=0.017)의 차이를 보였고, 신체적 노화 상태를 나타내는 PCPhenoAge는 -0.214년(P=0.032)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실험 시작 전 이미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화된 상태였던 참가자들에게서 종합 비타민의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노화가 가속화된 집단의 PCGrimAge 감소 폭은 -0.236년으로, 정상적이거나 노화가 느린 집단(-0.013년)보다 훨씬 컸습니다. 이는 건강 상태가 취약한 고령자일수록 영양제 보충의 이득이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코코아 추출물과 생물학적 노화의 상관관계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과 별도로 코코아 추출물이 생물학적 노화 시계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으나, 이 지표상으로는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500mg의 코코아 플라바놀을 섭취한 그룹은 테스트된 다섯 가지 후성유전학적 시계 모두에서 위약 그룹과 통계적으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코코아 추출물이 생물학적 노화 시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더라도, 이전의 다른 연구들을 통해 심혈관 건강이나 인지 기능 개선 등 다른 측면에서의 이점이 확인된 바 있다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즉, 이번 결과는 코코아 추출물의 모든 건강 효과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후성유전학적 노화 지표’에 한정된 결과로 해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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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한계 및 추가 과제

비록 매일의 종합 비타민 섭취가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여주었지만, 그 절대적인 수치 자체는 작은 편입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미세한 변화가 실제 질병 예방이나 수명 연장에 어느 정도의 임상적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긴 기간의 추적 조사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미국 내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다양한 인종과 식습관을 가진 인구 집단으로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종합 비타민이 노화 관련 만성 질환을 억제하는 기전을 설명하는 데 있어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내 임상 연구는 매일 챙겨 먹는 종합 비타민이 단순히 영양 보충을 넘어 실제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노화가 이미 진행된 고령층일수록 그 효과가 컸다는 점은 향후 맞춤형 노화 예방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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