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뚜렷한 한국 의료 AI, 수익성 개선은 언제쯤? 주요 기업 실적 분석

해외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의료 AI 기업들이 지난해 병원 도입 확대, 해외 판매 증가, 제약 연구 통합 심화에 힘입어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전체적인 성장세와 루닛의 약진
한국의 주요 의료 AI 기업들은 지난해 병원 도입 증가, 해외 판매 확장, 제약 연구와의 통합 심화에 힘입어 강력한 매출 성장을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초기 투자 비용과 연구 개발 지출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최대 의료 AI 개발사인 루닛은 2025년 매출이 53% 증가한 831억 원(약 5,7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92%가 해외에서 발생하여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루닛은 831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유방 영상 소프트웨어 회사인 볼파라(Volpara) 인수 비용을 반영한 후에도 매출이 비용보다 빠르게 성장하여 손실 대비 매출 비율이 1.25에서 1.0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루닛의 성장 동력: AI 기반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의 성장은 주로 제약 회사들이 종양 조직 이미지를 분석하고 환자의 암 치료제 반응을 예측하는 데 사용하는 AI 기반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Lunit SCOPE)’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종양학 사업 부문의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12월, 루닛은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개발 중인 두 가지 항암제 후보 물질에 루닛 스코프를 통합하기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러한 계약에 따라 제약사들은 임상 시험 및 동반 진단 개발에 루닛의 AI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루닛에 비용을 지불하며, 이는 병원 영상 사업과 더불어 연구 단계 매출의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흑자 전환 성공 기업과 구독 모델의 확산
일부 기업은 이미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병원 병동용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씨어스테크놀로지(Seers Technology)는 전년도 80억 원에서 증가한 481억 7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 상장 의료 AI 기업 중 최초로 연간 영업 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핵심 제품인 ‘thynC’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환자의 활력 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병원 구독 및 보험 수가 기반 계약을 통해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구독 모델을 확장하면서 손실 폭을 줄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요 기업별 실적 및 구독 모델 전환
뷰노(VUNO)는 매출이 35% 증가한 34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 손실은 약 60%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AI를 사용하여 심정지 초기 징후를 감지하는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인 ‘뷰노메드 딥카스(VUNO Med-DeepCARS)’가 주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병동당 구독 방식으로 청구되며, 이러한 확장은 일회성 소프트웨어 판매보다는 반복적인 계약으로 전환하려는 한국 AI 기업들의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합니다.
뇌졸중 전문 기업인 제이엘케이(JLK)는 일회성 소프트웨어 판매에서 여러 뇌졸중 진단 및 치료 지원 도구를 포함하는 번들 구독 계약으로 전환한 후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 회사는 13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드웨어 기반 기업의 성장 전략
혈액 및 자궁경부암 검사를 위한 자동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는 노을(Noul)은 신제품 출시 후 매출이 거의 320% 증가한 51억 2천만 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용 회사와 달리 노을은 통합 진단 장치를 판매하므로, 성장은 진료소 및 병원에 하드웨어를 배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모성 테스트 카트리지에서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이 모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진을 확대할 수 있지만, 상당한 초기 제조 투자가 필요합니다.
셀바스 AI의 다각화된 성장
한편, 셀바스 AI(Selvas AI)는 연결 매출이 2% 증가한 1,14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 이익은 60% 증가했습니다. 셀바스 AI는 전적으로 의료 AI 회사만은 아니지만, 의료기기 자회사인 셀바스 헬스케어(Selvas Healthcare)를 통해 환자 모니터링 장치 및 자동 제세동기(AED)의 해외 판매와 AI 기반 의료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의 병원 도입을 통해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다각화된 사업 구조는 특정 의료 AI 분야에만 집중하는 기업들과는 다른 성장 동력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도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많은 기업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본 해외 보도를 통해 한국 의료 AI 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 시장 및 정책 수립 시 참고할 만한 관찰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