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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기 vs 운동하기, 노르웨이 40년 연구가 제안하는 현실적인 장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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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대규모 연구 분석, "장수를 위해 금주보다 더 시급한 것은 체력 향상"

일본 미디어 GQ 재팬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40년간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건강 조사인 ‘HUNT 연구’를 통해 음주와 운동이 수명에 미치는 상관관계가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술을 즐기면서도 건강한 노후를 꿈꾸는 한국 독자들에게 생활 습관 개선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 ‘HUNT 연구’가 밝힌 장수의 비밀

노르웨이 트론델라그 지역 주민 7만 5,000명을 대상으로 1984년 시작된 ‘HUNT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건강 데이터베이스 중 하나입니다. 이 연구는 40년 동안 10만 명 이상의 참가자로부터 식습관, 운동, 생물학적 샘플, 인터뷰 데이터를 10년 단위로 수집하여 장기적인 건강 변화를 추적해 왔습니다.

최근 ‘스포츠 의학(Sports Medicine)’ 학술지에 게재된 최신 분석 결과는 약 2만 5,000명의 성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트니스 수준과 알코올 섭취량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단순히 술을 마시느냐 아니냐를 넘어, 개인의 체력 수준이 음주의 부정적 영향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습니다.

절주보다 중요한 기초 체력의 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력 수준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음주량과 관계없이 사망 위험이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기초 체력을 적절히 유지하거나 향상시킨 사람들은 설령 음주량이 다소 늘어나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훨씬 낮았습니다. 이는 양호한 피트니스 수준이 음주와 관련된 사망 리스크를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뉴욕 대학교의 조던 와이스 박사는 적당히 술을 마시더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음주자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주와 운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주저 없이 운동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운동이 알코올의 모든 위험을 지워주는가

운동이 음주로 인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는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알코올이 가진 모든 독성을 제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력 향상은 주로 심장과 폐 건강에 기여하는 반면, 알코올은 DNA 손상이나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여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등 운동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신체에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장수 전문가인 파블로 프리차드 박사는 운동량과 음주량을 별개의 영역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심폐 체력이 좋아졌다고 해서 음주로 인한 발암 리스크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운동을 음주를 위한 면죄부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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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생활 습관에 따른 맞춤 전략

현재 자신의 생활 방식에 따라 건강 개선의 첫 번째 목표는 달라져야 합니다. 평소 주로 앉아서 생활하며 가끔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술을 끊는 것보다 체력 하위 20%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 30분이라도 걷기 시작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65%가량 낮추는 더 시급한 과제입니다.

반면 이미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적인 음주자’라면 추가적인 운동보다는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건강상 더 큰 이득을 가져다줍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을 갖춘 상태에서는 운동량을 늘리는 것보다 알코올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질병 예방과 진정한 장수로 가는 지름길이 됩니다.

장수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보루는 탄탄한 기초 체력을 유지하면서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술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우선 체력을 높여 신체의 회복력을 확보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줄이는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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